가톨릭농민회 농부들의 소소한 일상이야기

[2022 풍년기원미사 및 생명농업 축복식]

전주우리농
2022-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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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구 농촌사목(전담=조민철 신부)은 3월 26일(토, 전10:30분) 봉동성당(주임=정천봉 베네딕도 신부)에서 가톨릭농민회와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주관으로 “2022 풍년기원미사 및 생명농업 축복식” 행사를 개최하였다. 교구장 김선태 주교 주례의 풍년기원미사와 더불어 생명농업 축복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교구장 김선태 주교님을 비롯해 도내 9개 분회의 각 지역 가톨릭농민회원들과 전주, 군산, 익산 등 우리농 생활공동체 회원들, 봉동성당 신자 등 200여명이 참여했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로 행사가 열리지 못해 어느 때보다도 뜻깊고 감사한 행사였다. 때마침 풍년을 약속하는 반가운 봄비도 내려 함께 하는 이들의 마음을 적셔주었다.

김선태 주교는 강론을 통해 “구원이 하늘이 베풀어주시는 선물인 것처럼 농사도 하느님께서 이루어 주시는 일인데 요즘은 하느님의 이러한 섭리를 분명하게 믿지 않는것 같다, 인간이 인위적으로 더 빨리 그리고 더 많이 거두어 들이려는 욕심까지 더해 유전자 조작식품, 농업을 등한시하는 무분별한 산업화에 따른 생태계 파괴, 급격한 농지 감소 등의 폐해를 낳고 있다”라고 지적한 뒤, “하느님의 섭리에 의지하는 우리는 하느님께서 필요한 모든 양식을 마련해주신다는 것을 믿고 우리에게 풍성한 수확을 안겨주시라고 열심히 기도하고 또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숲정이 현화진 기자 정리글 인용)

미사 후 이어진 생명농업 축복식에서는 “농부이신 하느님, 농촌이 희망입니다.” 등의 농민들의 바람이 적힌 만장이 힘찬 농민가 속에 입장하였다. 김동섭 가톨릭농민회 회장은 “함께 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며, 생명을 살리는 농사에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농사짓자”라는 말로 행사를 열어주었다. 또한 조민철 신부님은 건강하게 계획하는 풍년농사 이루시라며 격려하여 주었다.

이어 새롭게 임명된 가톨릭농민회 분회장(순창분회 이수형)과 우리농 생활공동체 회장(중앙-양인숙 안토니아, 전동-황호자 세실리아, 인후동-김명미 마리안나)들에게 임명장이 수여되었다. 이어 “도시와 농촌이 함께하는 생명의 연대 실천선언문”을 낭독하며 농민들과 도시소비자가 함께 농촌을 지키고 쌀을 지키는 도농생명공동체 운동의 실천을 결의하였다. 마지막으로 유기 흙과 생명의 씨앗에 장차 풍성한 먹을거리로 자라날 수 있도록 주님께 청하는 주교님의 축복기도로 마무리하였다.